누구나 아는, 동화 『신데렐라』에서는
계모와 언니들로부터 구박받는 착한 소녀가 왕자님을 만나 인생 역전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어릴 적엔 그저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로만 받아들였는데 어른이 되고 나니 왠지 모를 씁쓸함이 밀려왔다.
어쩌면 신데렐라는 현대판 콩쥐팥쥐인지도 모르겠다.
시대 배경상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틀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부모 없이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협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버티며 희망을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안쓰럽기 그지없다.
만약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아마 일찌감치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애초에 저런 환경 자체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괜히 고생하느니 차라리 혼자 힘으로 일어서는 게 낫지 않겠는가.
아무튼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걸 보면 분명 배울 점이 있다는 건데 대체 뭘까?
첫째,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자세다.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평불만 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몫을 해낸다.
둘째, 긍정적인 마인드다. 힘든 상황일수록 좌절하지 않고 밝은 미래를 꿈꾼다.
셋째, 인내심이다. 참고 견디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거라며 끝까지 버틴다.
넷째,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안다. 어려울 때 곁에서 도와주는 친구야말로 진정한 친구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다섯째, 사랑받고 자란 티가 난다. 늘 밝고 명랑하며 구김살 하나 없다.
여섯째, 운이 좋다. 우연히 무도회에 참석했다가 왕자님을 만난다.
일곱째, 외모가 뛰어나다. 빼어난 미모 덕분에 신분 상승 기회를 얻는다.
여덟째, 성격이 좋다. 마음씨가 착하고 배려심이 깊다.
아홉번째, 마지막으로 결정적으로 유리구두를 잃어버리지 않는다. 이쯤 되면 거의 사기 캐릭터 수준이다.
동화 《신데렐라》에서는 계모와 언니들로부터 구박받던 신데렐라가 왕자님 덕분에 신분 상승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해피엔딩을 맞이한다. 얼핏 보면 참 단순한 구조인데 이게 그토록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현대 사회인들의 심리를 잘 반영했기 때문 아닐까 싶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는 당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담은 소설 《교훈담》을 출간했다.
책 제목 그대로 교훈을 주는 이야기 모음집이었는데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는 고전 명작 가운데 하나다.
재미있는 건 각 이야기마다 등장인물 이름이 다르다는 점이다.
가령 〈장화 신은 고양이〉 편에서는 장화 신은 고양이가 주인공이고 〈요정 할머니〉 편에서는 요정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이렇게 각각의 에피소드별로 중심 인물이 다르다 보니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공통점도 있는데 모두 가난한 집 여자아이가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결말마저도 비슷하다. 우연찮게 찾아온 행운 덕에 인생 역전한다는 식이다.
어찌 보면 뻔한 클리셰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가 높다.
그건 아마 시대 불문 남녀노소 공감할 만한 요소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외모? 당연이 뛰어나야 한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건...
그런데 그러한 외모는 경험치의 향기를 만들어 낸다.
동화 『신데렐라』에서는 계모와 언니들로부터 구박받는 착한 소녀가 왕자님 덕분에 신분 상승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유리구두라는 마법의 도구를 통해 사랑을 쟁취한다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원작과는 달리 현대판 신데렐라는 백마 탄 왕자님 대신 돈 많고 잘생긴 남자친구를 만나기도 한다.
어쨌든 둘 다 공통점이 있다면 모두 외모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이쯤 되면 의문이 생긴다. 대체 뭐가 예쁘다는 걸까? 얼굴이 예뻐서? 몸매가 날씬해서? 아니면 성격이 좋아서? ...
만약 당신이 위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면 굳이 신데렐라가 될 필요가 없다.
아니, 애초에 선택받을 일조차 없으니 괜한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 도대체 누가 신데렐라가 된다는 건가?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첫째, 예뻐야 한다.
둘째, 착해야 한다.
셋째, 능력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넷째, 집안이 좋아야 한다.
현대는 바로 이렇게 네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여자만이 신데렐라가 될 수 있는 사회다.
거저 얻는 것은 없는 사회다.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받는 불쌍한 소녀가 왕자님을 만나 인생 역전한다는 스토리는
어린이들에겐 당연한 깊은 감명을 준다.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 돌이켜봐도 여전히 재미있고 감동이 있다. .
아마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는 고전 명작이라는 타이틀이 괜히 붙은 게 아닐 것이다.
신데렐라의 압권은
물론 현대 사회에서는 다소 비현실적이고 진부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데렐라는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셀러임에 틀림없다.
아마도 그건 그녀가 가진 매력 덕분일 것이다. 우선 외모부터가 남다르다.
신데렐라의 압권은 아름다운 드레스 차림에 유리구두를 신은 채
호박 마차를 타고 무도회에 등장하는 장면은 가히 환상적이다.
심지어 마법사 할머니조차 감탄할 정도니 말 다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수동적인 태도 대신 적극적인 자세로 위기를 극복하려 했다는 것이다.
만약 그대로 주저앉아 울기만 했다면 결코 해피엔딩을 맞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착한 마음씨야말로 진정한 아름다움이라는 교훈을 일깨워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을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미인상 아닐까?
동화 『신데렐라』에서는 현대 사회의 흐름과 맞지 않는 비현실적인 결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건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
일 것이다. 먼저
첫째, 신데렐라는 외모 콤플렉스가 없다. 그녀는 호박 마차 대신 멋진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에 참석했고 유리 구두 대신 반짝이는 보석 장식 샌들을 신고 갔다.
둘째, 자기 주도형 인간이다. 파티장에 도착하자마자 12시 종이 울리자 황급히 집으로 돌아가던 기존의 수동적인 여주인공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행동했다.
셋째, 운이 좋다. 우연히 왕궁 정원사로 취직했다가 왕자인 줄도 모르고 첫눈에 반해 결혼했으니 말이다. 만약 여러분이 신데렐라라면 위 세 가지 조건 중 몇 개나 충족시킬 수 있는가?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나쯤은 부족하다고 느낄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되니까.
에볼러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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